치안 빵빵한 그 동네에서 이릴때부터 살아왔고 그 집 근처에서 가게도 차린 저보다 몇살 어렸던 그 여자 사장은
뻐근~하고 몸 컨디션 안 좋아지면
그 동네 돌면서 침 놔주던 어느 유명한 아주머니에게 침 맞습디다.
자생한방병원이니 척추관리니 뭐니 할거 다합니다.
의사들은 한방무당이니 뭐니 하면서 한의사 비웃는다구요? 그건 걔네들 밥그릇싸움 문제구요
그 여자가 한의학의 신세만 지느냐? 서울대 병원에 잘 아는 교수님한테 정기적으로 예약 들어갑니다.
양의 한의 안 가려요.
언제나 핫팬츠 입고 탱크탑 입고 와서 일 잘~해요. 쌩쌩해요.
어릴때부터 레져 스포츠 생활해서 몸매와 기초체력 탄탄해요.
집에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맨날 녹즙이니 뭐니 갈아줘서 슥 마시고 가게로 출근해요. 기본 식사의 퀄리티는 말 할것도 없죠.
아주 팔자가 늘어져서 빗물 받아마시고 정원에서 직접기른 야채만 먹고 이렇게 까지는 안하겠지만.. 저 정도면 이미 서민 수준은 아니죠?
그 가게에서 이백도 안되는 돈 받고 일하던 저요?
몇만원짜리 마사지도 돈 부담스러워서
일 끝나고 찜질방 가서 천원 넣고 발 마사지기계에 발 넣었다가 또 천원넣고 안마의자에 앉았다가 이렇게 10분 10분씩 하고 샤워하고 나오는 나름의 사치를 부려보아도
다음날 되면
양치 했는데도 아직 이빨 사이에 껴 있어서 치실을 써야 빠질것 같은 시금치나 고기 쪼가리처럼
뻐근~함이 남아있어요.
병원 치료? 한의원 예약? 먹는거? 얘기 하지 맙시다.
누구는 저에게 운동을 하라지만...요식업계 생활 해본 분들 아실겁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게으르게 굴지말고 핑계 대지말고 시간 쪼개서 운동해'라고 말하면 그게 얼마나 와닿지 않는지를.
보통의 샐러리맨 생활 시스템속에서 묻어 가다보면 건강관리수준은 처참할 정도로 열악해지죠.
어지간한 정신과 목적의식을 갖지 않고서야 출퇴근 시간에 신도림역을 지나가야 하고, 사당역을 강남역을 지나가야 하는 인생들에게
선식, 미숫가루, 진짜 토마토쥬스, 약간 벌레먹은 유기농채소, 현미, 잡곡, 산나물, 좋은 물, 몇개 먹고나면 식용색소가 아닌 그것들의 영혼으로 내입술과 혓바닥을 물들이는 제철과일, 불포화지방, 뉴질랜드 산 벌꿀, 금연, 썩어뒤질 참이슬 같은거 말고 산화방지제가 들어있지 않은 와인.
재충전을 위한 충분한 육체적 휴식과 - 원활한 두뇌회전을 위한 충분한 정신적 휴식과 - 정서의 건강을 위한 제대로 된 여가생활,
계획적으로 디자인 되고 타인에 의해 관리되는 운동 스케쥴,
정기적 정밀 건강검진
이런게 존재 하기 쉽습니까?
하지만 여유 있는 사람들일수록 최대한 많이 누리고 있네요 이로써 건강한 정신을 위한 건강한 육체는 계속 유지되고 나머지는 계속 루저가 되어가네요....아 됐고
이제 육체의 건강만이라도 최대한 도모해 봅시다.
일할때 적당히 하자구요, 몸 생각해서.
무거운거 들지 말고, 셰프의 시선과 라이벌 동료의 시선을 의식하며 괜한 공명심에 보란듯이 몸 내던져가며 일하지 맙시다
뭔가를 배우고 싶던,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사람들이 잘났다고 써낸 자서전 속에 나오는 모습이 되고 싶던, 푸드채널을 틀면 화면 속에서 요리사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결국 텔레♬비젼에♩내가 나왔으면♪정말좋겠네♭에♪정말좋겠네♬놀이하는 인간처럼 언젠가는 되고싶던, 주변 사람 눈에 들어 좋은 평판을 얻고싶던
좀 적당히 하시죠.
사보타쥬 라구요? 그럼 인생 몇 년 불태우다가 하얗게 재가 돼서 바람에 날아가버릴 겁니까? 누구 좋으라구요.
챙길거 다 챙기면서 굵고 길게 가는 인생도 있는데 억울하잖아요
짧다면 짧은 인간의 인생이라지만, 하루하루 살면서 봐봐요 인생이 또 어떻게보면 길잖아요.
여유 있는 사람들처럼이야 못산다고 해도, 어차피 세상이 원래 불공평 한거라니까,
좀 모자른 사람은 모자른 사람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최후의 체력은 스스로 보호해야 똑똑한거 아닙니까.
여유 있는 사람들이 '죽을것처럼 일해도 안죽는다. 안죽으려고 하니까 들 죽는거지' 이런 개소리 해대면서 정작 자기들은 여유 부리는거 쏙 감추고 잘들사는데 그런 개소리에 낚이지 맙시다.
부족한 사람은 몸뚱아리가 진짜 전재산 입니다. 이거 고장나면 당장 원룸 월세는? 관리비는? 공과금은? 옘병할 스마트폰세상 되면서 휴대폰요금만 더 비싸졌는데 연체되서 두달째에 내 폰 서비스 끊는다 그러면?
나 몸아프고 병원가고 싶은데 병원비는 누가줘요? 생활비 보태주기를 내심 바라며 은근히 눈치주고 주변에 당당하게 자식자랑 해보고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근질거리는 부모가? 나랑 사정이 별반 다를거 없어서 제 앞가림하기도 바쁜 형제가? 내가 대출받은 학자금 다 삼켜버리고 그 돈으로 축제때 연예인이나 몇번 불러주다가 나 졸업시킨 모교가? 페이스북으로나 안부 확인하는 실속없는 지인이? 술한잔 하자고 불러내서 모이면 테이블 사이에 두고 모여앉아 병신들처럼 각자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고 있고 나 조금이라도 없어보이면 연락 뜸해지는 친구가? 가까운 남보다도 못한 친척이? 가족이나 친구나 애인보다도 더 하루중 오랜시간을 같이 보내지만 결국 극장앞에서 표 사기위해 줄 서있으면서 잠깐 몇마디 나누고 친근감 생겼다가 표 사고나면 헤어져버리는 수준의 친분만 있을 정도이며 나의 하루에 긴장만 불어넣어 줄 뿐인 잠재적 라이벌들 바로 직장동료가? 사귀는데도 왠지 오히려 나를 더 외롭게 만드는 애인이? 자식만 아니면 당장 이혼하고 싶고 며칠만 안 보여도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배우자가? 졸업 이후 하루 중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당신의 가깝지만 가장 멀리 있는 존재이자 생계적 호구이면서 동시에 착취의 아이콘인 사장님이?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는 새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