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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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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개념상실한 주방구직자분들 보세요...
ㆍ작성자 :
면접관
ㆍ등록일 :
2012-06-22 13:48
ㆍ조회수 :
1581
얼마전부터 저희 매장이 다른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기 위하여 주방장과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담당 면접관으로써 면접을 보다 보면 진정으로, 참으로
개념상실한 안쓰러운 인생(?)이 많다는걸 새삼느끼게 됩니다.
얼마전 주방장 지원자 중 40대 초반 지원자 한 분을 면접하였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차한잔을 사이에 두고
그리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면접을 진행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미 그 분의 이력서는 머리속에서 전부 암기할 정도로 검토했던 터라
굳이 경력사항에 대해서는 물어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던진 첫번째 질문이...
"저희 회사 채용공고에 보면 입사지원서류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인데
서류중에 자기소개서가 빠져 있네요...혹시 오늘 가져오셨습니까?"
외식업에 근무하다보니 화려한 학력이나 근무경력보다는 책임감과
성실함,,,그리고 소명의식을 중히 여기는 제 경험에서 자기소개서는
채용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그리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구직지원자분이 말씀하시길...
" 사람사는거 다 거기서 거긴데...뭐 자기소개서 같은것이 필요하겠습니까? 괜히 귀찮기만 하지..."
정말이지 그 멋지고 심플한 대답에 저는 잠시나마
아무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속이 텅~~비어 있었습니다. ㅎㅎㅎ
뭐~~~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다음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희 매장은 파스타나 일품요리보다는 스테이크가 메인인
코스메뉴를 고객분들이 선호하는 편인데 지원자분이 그 동안의 경험으로
미뤄보아 가장 자신있게 고객분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대표메뉴에는
어떤것들이 있습니까?"라고 정중히 마음을 추스려 가며 질문했습니다.
단 1초에 망설임도 없이...
" 다 할 줄 알아요...뭐 양식이 그게 그거죠... "
정말이지 오늘 대단한 분을 만났구나~~~라는 삘이 머리를 마구
때리더만요...
그리고 또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 귀 하는 일반 직원이 아닌 주방장 즉 주방책임자의 자리를 지원하셨습니다. 주방책임자로써 입사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뭐 일단 제가 입사하면 바로 메뉴 갈아엎고(?)...
납품 업체들 이랑 미팅도 좀 해야하고...그리고 뭐,,,
인력도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들 좀 대려오고...뭐 그정도 해야 겠죠.."
그 대답을 듣고 정말이지...존경의~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대단하십니다~~~라고 말하면서요 ㅎㅎㅎ
근데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는건...
그 동안 면접을 본 대부분의 주방장이나 간부 지원자들의 대답이
위에서 말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질 안더군요...
그 구직자 분께 교통비 1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며
"면접을 보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추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공손히 말씀드렸더니...
" 언능 연락주소..또 다른데 가서 면접볼라면 귀찮으니깐~~~"
정말 멋진 대답이었습니다. ㅎㅎㅎ
제 맘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그 분을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앞으로 그 분에게는 귀찮은 일이 그만 멈춰지시길...
진심으로 빌었습니다...
어제 주방 직원면접용 교통비가 4명에 만원씩 ...
4만원이 지출되었습니다.
어제 만큼 그 지출이 아깝게 느껴 졌었던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타~ 매장에서는 면접용 교통비 지출이 인색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세삼스레 이해가 가네요...
저 또한 어제 면접본 그분들에게는 오히려
정신과 치료비를 받아야 할듯...ㅎㅎㅎ
하여튼 우리나라 외식업의 미래와 전망 그리고,
직원들의 미래 발전을 예견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다들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삽시다....
무엇보다 삶과 인생에 스스로를 겸손해 하면서 ㅎㅎㅎ
수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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