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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와 주5일제에 대한 고찰
ㆍ작성자
: ㅋㅋㅋ
ㆍ등록일
: 2013-07-17 08:33
ㆍ조회수
: 2141
우리들의 진솔한 food 이야기방이라 써봅니다. ㅎㅎ
일단 전 30대이고, 18살 알바를 시작으로 요리사로 쭈욱 일했고, 40대요리사의 현실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글은 제 주관이 굉장히 강한 글입니다. 읽다가 빡치시면 멈추시길 당부드립니다^^
전 얼마전까지 요리사가 전문직인줄 알았습니다.
실상은 서비스직이더군요~
정확히는 요리사에 대한 대우가 서비스직이다라는것이죠.
차라리 일반 서비스직이면 늦은저녁시간에 빡세게 일 안하고 빨간날에 쉬기라도 하죠:<
주방근무 5일제 하는곳 안하는곳 천차만별에
하루10시간이라고 구인광고 올린곳 내용 자세히 살펴보면 브레이크타임이라고 임금에 치지도 않는 2시간뺀거고 레스토랑에 12시간 있어야하죠.
일반인들 쉬는주말에 브레이크타임 없는곳도 있고, 런치때 애미없이 바쁜날에는 저녁장사준비로 주방장은 사장눈치보랴 직원은 주방장 눈치보랴 작업때문에 못쉬는 곳도 있을 겁니다.
그런다고 사장님들이 브레이크타임에 근무했다고 물질적으로 챙겨줄것도 아니고. 점심장사 잘되면 주방정리하고 밥준비하고 밥먹고하면 어영부영3시됩니다. 밥준비 안하는사람은 1시간정도 작업할 시간 나오겠지만 브레이크타임쉬어버리면 저녁장사 준비 불가능해지는걸 알기에 알아서 쉬는시간 반납하고 일들 하시는거고 한가한날에나 쉬는거죠. 애초에 브레이크타임은 임금에 들어간 부분도 아닌데요.
게다가 아직까지도 주5일제 하는 레스토랑 손에 꼽아야 되더군요. 대게 주1회만 쉬거나, 월차1개 주는곳이고 그 월차도 처음엔 유지하다가 나중에 직원을 줄였을 경우 없어지는 경우가 태반이죠. 직원이 줄어 월차 못쓸경우 사장님들 대부분 임금에서 입딱으시고 주방에서는 알아서 나중에라도 챙겨먹어야 되죠. 못챙겨먹는 사람이 ㅄ되구요.
연차있는 레스토랑도 사실상 챙겨먹는거는 불가능하구요. 예의상 있다고 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직까지 일반적인 한국의 서울의 레스토랑을 말하는겁니다.
레스토랑중 5일제 시행하고, 40시간 교대근무하는곳도 좀 생겨 났습니다.
워낙 흔하지 않다보니 들어가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요리사들 예전처럼 무식하지 않습니다. 다 어느정도 배우고 요리에 빠져서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중 실력있거나 운빨있는사람빼고는 거진 중도에 접습니다. 요리하는 사람들한테 주변에 요리하는 친구 몇 남았냐고 물어보시면 얘기해줄겁니다. 이유야 뭐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요리사가 겪는 열악한 대우죠. 주방장이 되어 잘 끌어올려도 그 노고에(다른 직업군) 비해 턱없는 대우는 여전하죠. 양심있고 배운 일부 사장님만 인센티브 챙겨줄뿐.
요리는 운빨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들 준비하지만 좋은 기회가 빨리오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아서 오래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합니다.
물론 자기 계발 공부도 안하고, 그저 저급 레스토랑에서 저급 요리만 배우고 주방장되서 했던대로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손님끊기고 레스토랑 말아 먹는 인간들이죠. 이건 사장님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건비 아낄려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판단잘하셔야죠.
이런 사람들을 프렌차이즈에서 기계적으로 일할 때 쓰면 문제가없지만, 분기마다 혹은 트랜드에 맞춰 메뉴가 필요한 레스토랑에서는 독이죠.
글이 길었는데 오너분들에게 딱 집어 하고 싶은 얘기는,
다른 일반인처럼 꼭 토,일 안쉬어도 되니 평일쉬는날 포함해서 주5일제로 근무여건좀 개선해주시는 노력바라고, 집-직장-집-직장 안하게 12시간근무하는곳의 브레이크타임을 없애버리고 교대근무를 하는 방향으로 점차 바꾸길 바랍니다. 오너쉐프아닌이상(오너쉐프도 사실 문제) 주방에서 일하러 들어오는 사장님을 본적이 없습니다. 홀,카운터 보시죠. 그럼 전문직답게 전문직 대우를 해주셔야합니다. 아니라면 요리사 짜르고 그자리 일하세요. 원래 제가 좀 삐딱합니다. 흘려들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거나 앞으로 일하게될 요리사님들은 꼭 알아두셔야 될게 있습니다.
누가 만들어낸 거지같은 주인의식이라는 말. 버리십시오.
언제부턴가 직장상사나 사장등에 의해 주인의식이 <세뇌>되서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장래 자신이 사장이 되려한다면 주인의식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이것이 세뇌
하지만 자신이 젊어서 주인의식 가지고 일해서 어렵게 사장이 됬는데 당신의 직원들이 주인의식없이 일한다고 탓 할 수는 없습니다. 희생을 강요하는 것일 뿐이고 악순환입니다. 단지, 훌륭한 주방장(혹은 책임자)가 있다면, 그 주방장에게 일임하고 주방장에게 오더를 잘 내리면 끝입니다.
주인의식 가지고 일했다는 사람들 그거때문에 성공한사람 못봤습니다. 나중에 더 피해의식 쩔더군요.
만약 해외에서 일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가진 주인의식의 긍정적인 부분만 주변동료에게 피해안갈정도로 반만 발휘하십시오. 그렇게만 해도 외국오너들 엄청 대우해준답니다. 들은얘기로는 한국요리사의 이런점때문에 다른나라 요리사보다 채용을 잘한다고 하더군요..
주인의식은 사장님만 가지면 되고 우리는 그저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하는데 눈치볼 필요 있나요. 맡은일 잘하고 동료 부족한거 보이면 도와주고 그러는 거지. 굳이 쉬는시간 희생하거나, 연장 야간근무나, 쉬는날 반납하고 일합니까? 알아서 챙겨주는 오너를 모시면 모를까나, 아닌데 약점잡힌마냥 일하지 맙시다. 직장이 있어야 내가 있는거다라는 망상 버리시기 바랍니다.
레스토랑은 안정적인 직장이 아닙니다. 요리사님들 열심히 하셔도 어떤계기로 짤리거나 스스로 그만두게 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좁은 주방에서 일하지만 별일이 다 생깁니다. 안주하지말고 자기 능력을 올립시다.
그리고 요리사분들 서로 페이 깎아 내리지 맙시다. 충분히 능력들 있으십니다. 박스페이로 페이 독점하려는 말종같은 장도 있겠지만(이건 그나마 자기가 챙겨먹으니 실속이라도 있음), 단지 사장의 비위 맞추려 자기식구나 자기 밑으로 오려는 사람들 임금 깎으면 당신도 사장이나 후배들에게 그만큼의 대우만 받게 되고, 평생 대한민국에서 하찮은 요리사 대우받고 인생 쫑날거란 사실을.
잘생각해 보세요. 당신한테 그렇게 대우했던 선배한테 지금도 좋은감정으로 연락하고 지내는지.. 그런 미련한 짓을 자신은 왜 반복하고 있는지.
< 익명성 빌어 쉽게하는말이니 흘려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자기 주방 부하직원 임금을 적게 책정하는사람은 자신 요리가 대중뿐만아니라 자신에게도 미덥잖고, 믿고 따르려는 부하직원을 키워줄 자신도 없는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실력이 없어 레스토랑을 이끌어나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결국에 싼마이에 잘따르던 자식이 괜찮은 곳에서 제대로 배우면 뒤에서 욕합니다. 자기는 잘 가르쳐주고 절대 안부려먹었다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 노력합시다. >
여담이지만, 불혹을 넘기신 한 요리사님은 자기 딸들은 요리사랑 결혼 안시킨답니다. 슬픈얘기죠.. 이분을 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들이 우리들에게 이런 토대를 물려줬다고.. 그런대도 이기적이라고.. 그래도 나름 이분은 한국 레스토랑과 역사를 함께 순응해온 사람들중 1명일 뿐이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사람들이 많아져서, 대한민국에서 요리사의 권익이 보장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끝
ps - 우린아직젊기에
..... 괜찮은 미래가 있지않음. 40먹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꼭 식당낼 필요는 없음. 식당이 너무 포화 경쟁상태고, 젊은 요리 인력은 빠져나가고 있으니, 앞으로 사람 쓰기도 힘듬.(조선족,이모 인건비도 이미 비싸짐) 지금 사장님들처럼 직원 등골빼먹는 짓을 더 심하게 안하면 경영 힘들것임.
아그리고 일부 사장님들! 장사하시는데 음식 공부하는건 당연한건데, 어줍짢은 조리용어 들은걸로 주방에서 아는척 하지맙시다. 틀린거 가지고 맞는줄 알고 주방애들 가르치시는데 다시 제대로 설명해줄라면 곤역입니다. 주방깔라면 제대로 공부하시고 하시던가 그냥 경영을 잘하시길. 하나도 안 멋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