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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반 직장인들에게 당연한것들이 우리에겐 희망이 되었을까요?
ㆍ작성자
: J매니저
ㆍ등록일
: 2013-11-01 21:02
ㆍ조회수
: 1950
제가 기억하기로는 근로기준법이라는게 2000년대 초반에는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었고, 있는지도 몰랐던 분들도 있을거예요. 그리고 2003년에 최저임금이 2,510원이었다고 하던데 저도 그 당시 알바할 때 주간 2500원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어떤가요? 최저임금도 문제이지만 주휴수당도 이슈가 되고 있을 정도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근로기준법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늘었을뿐만 아니라 그만큼 아는 사람도 늘어났죠. 하지만 모든 곳이 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외식기업들중 어떤 곳들은 휴게시간을 2시간으로 표기하고 시급을 적용하지 않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럼, 휴게시간이 잘 지켜지면 문제 없겠지만 아닌 곳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쉬지 않고 일한 시간을 돈으로 지급해주면 될텐데 이것마저 아까워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우글거리는 외식업이라는 열약한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들은 당연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눈치가 보입니다.
저는 그래서 관리자 입장이 되면 내 밑에 있는 직원들만이라도 사람답게 대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천해 본것들이 있는데요.
1. 휴게시간은 꼭 지킨다. 만약 그러지 못했을 경우 30분을 일찍 퇴근 시켜준다거나 돈으로 지급한다.
2.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준다.
3. 아메리카노는 무료, 그외에 스팀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마실때엔
직원용 우유를 이용하면 된다.
4. 일을 하던 중 불편하거나 개선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검토후 반영한다.
휴게시간 정말 안지켜지죠. 특히 알바들은 짤 없고요. 어느 기업에서는 일이 없는 대기시간을 시급에서 뺀다고 하더군요. 근로기준법을 보면 근로를 위한 대기시간도 시급을 적용해야된다고 나왔는데 안지키는 회사는 무슨 똥배짱인지 억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식사...이것도 참 암담하죠. 바쁠땐 컵라면 5분안에 다먹고
다시 일하러 가야될 정도로 잘 안지켜지고 있죠.
직원의 행복은 곧 고객의 행복이라는 신념을 전 믿고 있기에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싶은데 회사대표님은 그걸 잘 모르시고 어떻게 하면 매출을 더 올릴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하니 많은 것들을 해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을 하나 하나씩 실천해 보니깐 뿌듯하기 그지 없더라고요. 비록 제 밑에 전부 다 알바들 뿐이였지만 전 그들을 알바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급제 사원이라고 생각하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역들로 바라보며 일을 더 재미있게 즐겁게 할수 있도록 이끌어 준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은 일반직장인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인데 왜 외식업을 하는 우리들에겐 희망이 되어버린걸까요? 그리고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며 말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걸까요? 전 이런것들에 의문을 가지면서 오늘도 외식업에 일하는 일부분의 사람들을 위하여 당당하게 요구하며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런분들 계시더군요. 우리회사는 예전부터 이래왔는데 너가 뭔데 회사를 바꿀려는 거냐고...훗 웃기지도 않아요. 문제가 뭐였냐면 연장수당 지급안하고, 주휴수당 지급안하고 그런걸 바꾸는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일하다가 손님앞에서 멱살잡이 당했습니다^^
그렇게 깨지고 욕먹고 그래도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직 전 이 일을 사랑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으니깐요.
여러분들도 잘못된것이 있다면 몸사리지말고 당당히 요구하세요.
문제는 안에서부터 바뀌어가는 겁니다^^